반짝이는 세상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막 1살이 된 짱아라고 해요. 원래 이름은 루루였지만 임시보호와 입양절차를 밟고 엄마랑 가족이 되며 이름을 짱아로 지어줬어요. 제가 반짝이는걸 엄청 좋아하거든요! 엄마 목걸이 귀걸이 그리고 크리스마스 트리장식까지! 다 좋아해요.
저는 작게 태어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어릴적 쥐끈끈이에 온몸이 붙어 엄마를 찾지 못하고 구조됐어요. 보호소에 가서 사람을 너무 싫어했지만 점차 마음의 몸을 열었어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지만 피부병과 감기가 점점 심해져 약먹고 목욕하는게 싫었어요. 그렇게 몇달을 지나고 어느날 엄마를 만나게 됐어요. 피부병과 감기로 집에와서도 병원을 오가며 치료했고 열심히 약먹은 덕분인지 다행이 다 낫고 지금까지 숨겨왔던 미모가 되살아났어요.
그래도 저는 사람이 좋아요. 엄마 집에오는 사람들은 누구나 저를 좋아해요. 특히 할머니! 할머니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인 바나나를 제가 한마디만 하면 바로 달려와서 주신답니다. 오늘 할머니집에 가는데 너무 기대하고 있어요! 엄마는 아침에 나가서 집에 깜깜해지면 와요. 저도 같이가고 싶지만 안되나봐요.. 엄마가 돌아올 시간이 됐는데 오지 않으면 울음이 저절로 나와요. 엄마가 나가는 모습 볼때도요. 가끔은 엄마 말고 이모삼촌이 돌봐주는데, 혼자있는 것보단 나아요. 혼자는 너무너무 싫어요.
또 저는 바깥세상이 좋아요. 지난번 뜨거운 햇살아래에서 누워서 하늘을 보고 가만히 있었는데 최고였어요. 가끔 생기는 기회를 틈타 엄마랑 복도에서 술래잡기를 하는데 재밌어요. 엄마는 힘들어 하지만요.. 평소엔 창문밖을 바라보며 구경하지만 엄마가 가끔 하늘이 예쁜날 저를 데리고 밖에 나가요. 창문으로 보는것보다 세상에 너무 흥미로운게 많아요. 풀도 뜯어먹고 별도 보고 멍멍이라는 친구랑도 친해졌어요. 의사선생님이 제가 호기심이 많대요. 칭찬이겠죠?
아직 1살인데 세상에 맛있는거랑 궁금한게 너무너무 많아서 앞으로의 하루가 점점 기대돼요. 앞으로도 제가 많은것을 보고 먹고 사고치는 것 까지 모두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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