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입양 하악질

길에서 돌봐주던 아기고양이 2마리 중 한마리가
한파에 얼어죽어 남은 한마리를 임보한지 한달정도 되었습니다
임보라는 마음으로 데려왔지만 사실 입양할 마음도 있거든요

처음 병원에 데려갔을때 1.5kg에 4개월 추정이었구요

접종을 위해 첫 병원에 데려가는 날도 정말 전쟁이었는데요 ㅠㅠ
하악질하고 캬악하면서 침뱉구 우우웅하는 소리도 내더라구요

손을 전혀 타지 않는 경계심이 심한 고양이인데
가까이 다가가면 하악질하고 일정 거리 이상 다가오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하악질이 너무 심해요ㅠㅠ
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근처를 지나가기만 해도 하악질을 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무시하고 사냥놀이해주면서 어느정도 분위기가 편해졌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저번주에 2차 접종을 위해 병원에 데려가려다가
물리고 햘큄을 당했습니다.
그리고는 애기도 처음 데려온 날처럼 경계심이 더 심해졌습니다ㅠㅠ

이전에도 손은 전혀 타지 않고 하악질은 있었으나
제가 있어도 나와서 밥을 먹고 돌아다니고
제가 밥을 먹거나 일을 하고 있으면 궁금해서 기웃거렸었는데 그런게 싹 사라졌습니다..
사냥놀이도 안하더라구요 서운함이 크더라구요

어제는 멀리서 간식을 던져줬는데 간식을 보고 제 얼굴도 한번 보더니 멀리서도 하악질을 했어요 ㅠㅠ

사실상 친해지고 개냥이가 되는걸 바라지는 않습니다
저도 고양이도 편하게 지냈으면 해요

이젠 발정두 시작된것같아서 이번주 주말에 우선 중성화부터 시키고 나머지 접종은 시간을 두고 천천히 하려구합니다
또 병원은 어떻게 데려갈지 걱정이네요...

가까워졌다가 다시 멀어지고 경계심이 심해진 아이랑 다시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 아이도 순화되거나 손을 탈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하악질이 좀 심한데 이게 습관이 되어버릴까봐 그것도 걱정이고
이미 저를 나쁜 기억으로 인식해버릴까봐 걱정입니다
예쁘다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니 지치기두 하구요 ㅠㅠ